날로 증가하는 의료사고과 차팅의 중요성

고양--(뉴스와이어)--얼마 전 발생한 모 대학병원에서 수술환자의 차트가 바뀌면서 위암환자는 갑상선이 제거되고, 갑상선 환자는 위가 절제되는 어처구니 없는 의료사고를 통해 현재 의료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곱지만은 않다. 병원 측은 "수술진들이 차트 대조를 소홀히 한 데다 두 환자가 같은 날 입원하고 수술 시각도 비슷해 착오가 생긴 것 같다"고 하지만 소위 충북권에서 가장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는 병원에서 이런 실수로 환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은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물론 이런 사건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2005년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소비자정보센터에서 발표한 의료불만 진료과별 비중을 보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진료과목은 치과(20.5%)며, 성형외과(11.1%), 내과(8.8%) 순으로 나타났으며 의약품(9.4%) 및 오진·부작용(7.1%), 서비스 불만(5.7%) 사례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시대에 따라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이 변하듯 우리 의사들의 시각, 사고전환이 무엇보다 절실할 때이다. ‘설마 나에게 의료사고가 일어날까?’ 라고 생각하는 것은 ‘설마 내가 교통사고가 나겠어?’ 라고 단정짓는 것 만큼이나 위험하고 안일한 생각이다. 물론 운전을 잘하고 조심하는 사람이 교통사고를 낼 확률은 적지만, 운전은 내가 혼자 조심하고 잘한다고 사고가 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의료사고도 마찬가지다. 내가 아무리 양심적으로 진료하고 환자 뿐 아니라 직원들과도 모든 접점에 대해 끊임없이 체크하고 개선한다고는 하지만 사고는 우리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항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게 중요한데, 우리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 차팅 」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차팅을 점검하고 자료를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산화가 필요하며 전자의무기록(전자차트)의 보급이 시급하다. 그럼 전자차트란 무엇인가? 쉽게 이야기하면 지금 법적인 효력을 갖는 의무기록(차트)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전자서명은 의료행위 당사자인 의사가 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툴이고, 문서가 작성된 시기와 변경의 사실확인 등을 알 수 있도록 시점확인 툴이 필요하다. 현재 법원에서도 의료소송에서 증거로 채택된 진료기록은 전자문서로 제출되는 것이 인정되지 않고 있다. 다만 객관적으로 행위자와 시점 등이 객관화 되어 증명되어질 수 있으면 증거자료로 채택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공인된 타임서버에서 찍힌 시점확인이 들어가야 하고 변경에 대한 이력도 관리가 되어져야 한다. 이런 이유로 곧 법원에서도 관련 연구들이 진행될 것이며, 앞으로는 이런 전자의무기록들만이 증거자료로 채택되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전자차트를 선택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첫째는 작성된 전자문서가 종이문서와 같은 효력을 가져야 한다. 현재 많이 사용하고 있는 보험청구 프로그램이 이런 효력을 가지려면 문서를 출력하여 의사가 그 문서에 서명해야 한다. 이것은 종이차트를 쓰는 것과 거의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된다. 이러한 양태는 일반 내과나 보험진료과에서 행하고 있는 양태이다. 출력물 없이 법적인 효력을 갖기 위해서는 우선 전자서명법에 의해 (우리가 흔히 인터넷뱅킹을 사용하듯) 공인된 기관으로부터 발급되는 공인인증서로 의사가 문서에 인증해야 하며, 이런 행위는 그 문서가 의사 본인에 의해 작성되었음을 증명하는 방법이고 공인된 문서에는 공인된 시간이 기재되어야 한다. 이는 문서가 조작되거나 법적인 문제에 부딪쳤을 때, 그 문서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마지막으로 그 작성된 문서가 함부로 변용되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되는데 이는 현재 범용성을 가지고 있으며 조작이 불가능한 PDF, CSD, Dejavu 등으로 저장되면 가능하다.

둘째는 종이문서와 같이 사용이 편해야 한다. 본인은 지금 전자차트의 사용이 종이차트보다 편하다. 반복되는 차팅의 양을 줄일 수 있고 한 번의 클릭으로 많은 양의 차팅이 가능하다. 셋째는 이렇게 작성된 전자차트는 범용성을 가져야 한다. 다시말해 지금 쓰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작성된 문서가 그 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은 다른 병원에서도 읽어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크게 위 세가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것만이 전자차트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제품 구매시 PDF나 범용적 문서파일로 전환이 가능한지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현재 종이차트를 보관할 공간 때문에 고민하고 계실 선생님들이 많을 것이다. 이제 병원도 전산화가 대세임을 인식한다면 전자차트로 차트를 바꾸는 것도 좋은 해결방안이며, 수입 노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것을 꺼린다면, 옛 속담에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근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 전자차트의 기대효과와 관련해선 다양한 가치와 효용성이 있긴 하지만 의료장비처럼 직접 환자수요가 발생한다거나 수가로 보상받는 게 아니어서 손에 잡히는 이익은 없지만 의료기관의 인프라를 갖추는 "투자"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며 종이의무기록에선 차트를 찾고 이송하고, 의사가 검토할 때까지 시간과 인력이 많이 소요되지만 전자의무기록의 경우 손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비용과 환자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의사의 경우 진료실이 아니더라도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환자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의료기관간 진료기록 교환이 쉬워 중복검사도 피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 이는 의료기관간 협진체계와 원격진료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에도 일조하며 무엇보다 환자들의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 의학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고 환자특성별로 분류해 의료기관 경영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의료업무에 종이차트가 완전히 사라지고 대신 모든 의료 활동이 IT 시스템에 의해 체계적으로 관리가 된다면 의료진이 환자를 진료할 때 차트를 기다리지 않고 PC를 통해 곧바로 환자의 진료 기록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진료 기록을 잘못 읽어 발생될 수 있는 의료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지난해 부산 BEXCO APEC e-health 전시관을 찾은 국내외 관계자들은 서울대학교병원의 전자의무기록 운영사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전자의무기록 도입 후 1년 동안의 운영경험을 공개하고 의료서비스 개선과 병원경영, 환자와 의료진의 만족도 등에서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발표했으며 1년 동안의 운영해본 결과, “환자안전, 의료서비스 효율화, 경제적 효과, 진료정보 접근성 향상”의 4가지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원장 자신이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디지털 인재가 되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1980년대 사무자동화기기 도입 붐이 일었을 때 성과가 높은 기업이 많지가 않았는데, 이는 도입만하면 업무효율이 높아질 것이다라는 막연한 현상 지향적인 사고 방식에 기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우리 원장들도 ‘누가 써보니 좋다더라, 누가 그걸 쓰더라’ 라는 방식보다는 자기 병원에 맞는 전자차트 방식을 도입하는 게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다시말해 전자차트라는 이름만 내건 제품인지, 확실히 차팅을 대처할 수 있는 제품인지 아닌지를 식별할 수 있는 시각을 갖고 꼼꼼히 따져봐 올바른 투자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린치과병원 원장 조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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