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사단 윤리연구센터, 성인(직장인) 대상 정직·윤리인식 조사 결과 발표
- 대한민국 성인 정직인식 58.3점, 청소년(74.0점)에 비해 15.7점이나 낮다
- 대한민국 성인(직장인)의 정직·윤리 의식이 침몰하고 있다
조사 결과 대한민국 성인(직장인)의 정직·윤리 의식이 침몰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히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괄적 조사 결과 해석
대한민국 성인(직장인)의 정직지수는 100점 만점에 58.3점으로 2013년 조사한 청소년 정직지수(전체 74점, 초등학생 84점, 중학생 72점, 고등학생 68점)에 비해 ▼15.7점 낮게 나타났다.
이는 우리사회가 왜곡된 자본주의에 매몰되어 물질주의, 개인주의가 팽배해지고 도덕·윤리의식이 잠식된 결과로 보인다. 청소년의 귀감이 되어야할 성인들이 오히려 청소년보다 낮은 정직·윤리의식을 갖고 있어 심각한 문제이다. 이러한 낮은 정직·윤리의식은 원전비리, 방위산업비리 같은 사회 병리현상과 세월호 참사같은 사건 사고로 이어져 사회혼란이 가속화되고 사회 정의가 매몰되어 가게 된다. 이는 다음 세대인 청소년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우리 사회의 미래까지 어둡게 만들어 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다.
19~29세(50.6점)에서 가장 낮은 정직지수를 보였으며, 30대(52.9점)에서 소폭 상승(▲2.3점)하고 40대(60.0점) 이후 정직지수가 다소 높아진다.(▲7.1점), 이처럼 초등학생 이후 19~29세까지 정직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경쟁 및 성공 일변도의 가치관과 교육 현실이 도덕적 가치를 가치관 결정에서 우선 순위가 밀려 나게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성인 스스로도 정직·윤리의식이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에게도 영향을 미쳐 교육을 많이 받고 사회에 노출이 많이 될수록 왜곡된 자본주의의 병폐인 배금주의, 이기주의가 심해지고 있다. 이제 사회 전반에서 건강한 가치관의 정립과 경쟁위주의 교육체계의 전면적인 변화가 모색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미래는 갈수록 더욱 험악하게 될 것이다.
부문별로는 “직장”(52.4점), “사회” 및 “가정”(각각 52.9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정직지수를 보였으며, “인터넷”(70.7%)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친구”(62.8점) 부문의 정직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직장과 사회 심지어 가정 조차도 자신의 성공과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수단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는 직장과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비리와 돈을 위해서는 가족들까지도 해치는 사건이 최근더욱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현실과 직결된다. 세월호 참사에서 직장과 사회 윤리의 부재가 우리 사회에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바 건강한 윤리의 재정립과 부패 척결에 대한 강력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
연령대별로는 30대이하와 40대이상 간의 정직·윤리의식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고 “직장”(8.6이상), “친구”(8.6이상), “인터넷”(8.1이상), “사회”(6.9이상), “가정”(3.1이상) 순으로 차이가 나타났다.
이는 40대 이상은 유교적 윤리의식과 민주화와 사회정의 같은 공공적 가치에 많이 접한 세대였으므로 30대 이하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공과 조직의 이익을 개인의 이익보다 다소 우선하는 의식이 남아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주요 항목 조사 결과 해석
법규 준수보다 나의 이익이 우선이라 인식하는 성인(직장인)이 청소년보다 많다.
‘10억이 생긴다면 잘못을 하고 1년 정도 감옥에 들어가도 괜찮다.’의 정직지수는 성인(직장인)이 63.2점으로 청소년 67점보다 3.8점 낮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탈세해도 괜찬다’는 성인(직장인)이 75.7점으로 청소년 95점보다 19.3점이나 낮다. 어른이 청소년의 모범이 되지 못하고 청소년보다 더욱 배금주의와 이기주의에 매몰되어 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부패에 엄정하지 못한 사회시스템과 삐뚤어진 가치관이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작은 이익을 위해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성인(직장인)이 많다.
‘돈 계산이 잘못되어도 나에게 이득이 되면 그냥 넘어간다.’항목의 정직지수는 57.4점, ‘직장의 물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다.’ 항목의 정직지수는 55.2점으로 과반에 가까운 성인(직장인)이 자신의 사소한 이익을 위해 자신의 양심을 속인다. 이는 스스로를 양심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게 하는 윤리·도덕의식이 낮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주변과 사회적 공익에 무관심한 성인(직장인)이 많다.
‘이웃의 어려움과 관계없이 내가 잘 살면 된다.’항목의 정직지수는 55.4점, ‘타인의 잘못된 행동을 보고 그냥 지나친다.’ 항목의 정직지수는 33.3점으로 많은 성인(직장인)은 주변 이웃의 어려움에 관심이 없고 스스로 나서서 사회적 잘못을 바로 잡으려 하지 않는다. 특히 이웃의 어려움에 대한 무관심은 청소년의 71점보다 15.6점이나 낮은 것으로 성인(직장인)이 더욱 왜곡된 자본주의에 의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약하고 경제민주화에 대한 관심이 작다는 것을 보여 준다. 또한 사회적 잘못을 고칠 때 가져올 수 있는 자신의 손해나 위험을 감수하기 싫어해 자발적인 노력만으론 사회적 잘못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음을 알 수 있다.
거짓과 도덕·윤리적 잘못에 둔감하다.
‘나에게 도움이 되면 친구(동료)에게 거짓말을 한다.’항목의 정직지수는 53.1점, ‘ 인터넷으로 음란물을 봐도 된다’ 항목의 정직지수는 38.6점, ‘필요에 따라 신호등의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간다.’ 항목의 정직지수는 34.9점으로 많은 성인(직장인)은 거짓말과 윤리·도덕적 잘못에 둔감하다. 특히 자신의 이익을 위해 친구(동료)에게 거짓말을 해도 된다는 성인(직장인)의 정직지수가 청소년의 69점보다 15.9점이나 낮다. 이처첨 성인(직장인)은 자신의 잘못으로 자신에게 유익이 있고 잘못에 대한 처벌이 약하거나 발각될 가능성이 약할수록 자신의 반도덕적 행동에 대해 더욱 문제의식을 못느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정직·윤리 의식 고취를 위한 제언
정직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은 우리 사회의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초석이 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각종 사건·사고 및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반인륜적 범죄는 근본 원인인 부패와 비윤리적 가치관의 개선 없이는 끊임없이 재발되어 사회를 어렵게 만들고 국민 행복을 침해할 것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일찍이 건강하고 튼튼한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경제적 자본, 정신적 자본, 도덕적 자본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특히 전 국민이 정직과 윤리를 갖출 수 있도록 교육과 제도적 시스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도덕적 자본이 건강한 국가의 기초가 된다고 하셨다.
21세기 스마트사회가 강화되면서 더욱 이러한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 개인화와 가족의 해체가 가속화되고 경쟁과 성공 일변도의 가치관으로 모든 것이 경제적인 이익의 잣대로 평가된다면 우리 사회의 경제적 발전도 모래성처럼 한순간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이제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투명한 정직과 윤리가 바로서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전 사회적인 노력을 제안한다.
부패를 근절하고 정직이 대우 받는 혁신적 투명시스템을 국가 차원에서 하루 빨리 도입해야 한다.
“상사의 부정을 알고 모른척 한다”에 56.4%가 그렇다고 응답할 정도로 우리 사회는 부정과 부패에 대해 다소 너그럽고 이를 근절할 수 있는 부패 척결 시스템이 부족하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듯이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할 공직사회에서부터 부패와 부정을 뿌리 뽑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엄벌백계주의에 근거한 투명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100만원이 아니라 1만원이라도 정당한 이유없이 돈이나 선물을 받으면 엄벌하고 다시는 공직 사회를 포함한 업무 관련 어떤 직업도 갖지 못하게 하는 강력하고 다소 충격적인 조치가 우리 사회에는 필요하다.
그리고 국가의 모든 예산을 제로베이스에서 국민이 함께 참여하고 투명하게 알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편성하고 이에 대한 집행도 투명하게 밝혀 부패와 부정이 근절되게 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투명한 예산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이러한 투명시스템이 점차 기업과 학교 및 종교단체로까지 확산되게 한다면 우리 사회의 부패 고리는 단절되고 투명하고 정직한 윤리가 중요하게 될 것이며 이는 우리 미래세대인 청소년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도덕과 윤리가 체험적으로 체득되는 창의적 인성 교육이 기본이 되는 학교 교육과 사회 교육의 변혁이 필요하다.
“이웃의 어려움과 관계없이 내가 잘 살면 된다”에 44.6%가 그렇다고 응답할 정도로 우리 사회는 개인 이기주의에 함몰되어 가고 있다.
우리 학교 교육은 입시위주로 진행되고 대학 교육은 취업준비로 진행되어 내가 살기위해서는 타인을 이겨야 하는 치열한 경쟁과 점수 및 스펙쌓기에 매몰되어 가고 있다. 이후 직장에서도 더욱 치열한 생존 경쟁과 돈과 지위 중심의 성공주의의 풍토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하게 되고 심지어 동료와 가족까지도 수단이 되는 상황이고 이와 관련한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산업시대의 경쟁을 통한 효율 증대와 승자 독식주의는 창조경제가 구현되는 스마트시대에는 더 이상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고 사회 병리 현상만 가속화 시키고 있다.
이제 학교 교육 및 가정과 사회교육에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도입되어야 한다. 경쟁보다는 협업, 자신의 이익보다는 공익과 이웃에 대한 배려가 중시되는 가치관, 시험 점수 높이기 보다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전문 역량이 개발되고 존중받는 교육 내용과 교육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이에 적합한 입시 제도와 취업 제도 및 직장의 고과 제도 등의 변화가 함께 이루어 져야 한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으나 곧 지쳐버리고, 멀리 오래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는 아프리카 속담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나부터 정직하자’ 운동을 시민단체, 언론, 정치권, 정부, 학교, 기업 및 종교 단체 등이 연대하여 전 국가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나에게 도움이 되면 친구(동료)에게 거짓말을 한다”에 46.9%가 그렇다고 응답할 정도로 거짓이 생활속에 깊이 침투하고 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죽더라도 거짓이 없어라’, ‘거짓이 나라를 망하게 한다.’,‘정직과 성실이 나라를 구하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설파하셨다. 최근 우리 사회는 정치,경제,교육,문화,종교분야 할 것없이 거짓이 팽배해지고 신뢰가 무너져 사회 안전 시스템이 위협받고 있다. 더 이상의 사회적 혼란과 손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직과 윤리가 바로 서는 국가로 재건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범국가적 차원에서 ‘나부터 정직하자’는 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 되어야 한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먼저 그대가 건전한 인격이 되라.’고 하신 말씀처럼 우리 각자 스스로가 정직하고 건강한 윤리 의식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도록 하는 무브먼트가 대대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시민단체, 언론, 정치권, 정부기관, 학교, 기업, 종교 단체 등이 함께 연합하는 ‘나부터 정직 실천 대연합’을 결성하여 범 국가적인 무브먼트를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정직과 윤리 인식을 높이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사회병리 현상의 심화를 막고 심각한 사회 혼란을 예방하기 위한 존립과도 관련된 문제이다. 이제 더 이상 왜곡된 자본주의에 의한 물질지상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사는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정직과 윤리 의식을 높이는 노력을 다함께 경주해야 할 것이다.
이 조사는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윤리연구센터가 리서치 전문업체인 월드리서치를 통해 전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분석된 결과로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3.1%p이다.
흥사단투명사회운동본부 소개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는 흥사단의 이념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부정과 부패를 없애고 더불어 함께 사는 정직하고 맑은 세상을 만들자”는 목적으로 2001년 5월 12일 출범했다. 회원들이 참여하고 결정하는 민주적 포럼을 실현하면서 신뢰 사회를 위한 가치관 연구 및 실천, 제도 개선 및 정책 개발, 생활개혁 및 시민교육 사업을 확장하면서 사회적 생산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clea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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