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현 씨, 제7회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 당선

서울--(뉴스와이어)--제7회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김보현 씨가 당선되었다.

[김보현 씨 약력]
낭만시인협회 회원
한국문단 특선문인
제7회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 당선

제7회 창조문학신문 시조 부문 당선작, 김보현의 ‘인과님 몸소나와’ 외 17수

1
인과님 몸소나와 이몸을 맞으시니
몸둘바 모르오나 마음은 춤을추네
휘영청 달빛을안고 음보위를 노니네

2
매무새 가다듬고 한걸음에 달려와서
앞서온 벗님들께 문안을 올리니다
오늘은 무슨시제로 문향오고 가니까

3
깊고깊은 걸음으로 음률이 건너가니
우리는 그이름을 시조라 부르노라
우리네 혼을담아서 신명나게 읊어보세

4
석잔술 마실적엔 큰 도를 통하겠고
한말술 품을적엔 자연과 합일하나
사람아 제그릇모르면 신들메도 헤매리

5
고갠가 곡애(谷涯)인가 황망중 넘다보니
눈물도 모다말라 강 건널까 하였으나
하늘이 빛으로 품어 세상을 다시 보네

*곡애(谷涯) 강이나 바다에서 파도가 만들어내는 ‘물결의 골짜기’나 물결

6
품을 적 기쁨이나 갈라질 슬픔이나
내 안서 일어나는 묘한 그림이로세
계절을 흘려보내듯 놓아줌이 어떤가

7
정말로 중한것은 값없이 베푸시니
하늘의 귀한뜻을 우리도 닮아와서
호흡이 떠날때까지 기쁨으로 나누리

8
세상사 폭폭해도 겨울은 지나가오
가족들 옹기종기 정으로 부벼대면
어느덧 새봄이와서 웃음꽃이 피겠네

9
깊어진 봄밤에는 꽃 등불 하도 밝아
좌로도 잠 못 들고 우로도 잠 못 드네
달님은 내 맘을 따라 밤새 탑을 돌 텐가

10
까마귀 까치들이 다리를 놓을적에
저편에 서신님이 행여나 못보실까
목청을 높이 돋우어 가락을 읊조리네

11
태고의 하늘과 물이 연을 맺어 닿아 있고
산길이 물길들을 간절하게 품고가니
이토록 뜨거운 밤을 그날처럼 살어리

12
꽃잎에 운을 띄워 바람 끝에 매었더니
향기는 음보되고 소리는 구가 되네
비나려 아득한 날엔 마음 더욱 짙어라

13
님 그린 이 내 맘은 일각이 여삼추라
어른님 오신다기에 원앙침 놓아두니
오소서 벌나비되어 긴 밤을 희롱하리

14
님께서 오신다니 저 달은 길 밝히고
꽃들은 빛을 내어 춤을 추며 반기오니
오호라 호접몽이여도 이밤새게 하소서

15
좋은벗 마주앉아 좋은술 드시옵고
속탄다 무신말쌈이 섭하게 들리니다
곱게도 깊어가는밤에 흥일랑 돋우소서

16
여우라 부르시면 여우가 되옵지요
혹여나 팔등신을 꿈꾸면 아니되오
그대가 어린왕자면 이보다더 좋을까

17
님께서 오신다면 저달에 불을 켜서
꽃등을 비추이며 춤을추어 반기지요
호접몽 꿈에겨워서 이밤새게 하소서

18
창가에 일렁이는 봄빛이 하도 고와
뜰아래 나가 앉아 겨운 눈 감아보니
그리던 이녁의 숨이 코끝 희롱하도다

제7회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의 시조 부문에서는 다수의 당선자들을 배출했다. 이는 기존의 ‘현대시조’가 말살시킨 우리의 시조의 본모습을 회복하고 부흥시키고자 하는 취지에 의한 것이다. 본래의 시조의 격에 맞추어 창작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다수의 신인들을 등단시키게 되는 것이다.

80여 년 만에 우리 고유의 시조 형식을 갖추고 창작된 우수한 작품들이 신춘문예 당선작들로 선보이게 되었다. 이번에 당선된 분들이 한민족의 서정을 맛깔나게 담을 수 있는 귀한 그릇들이 되어 ‘현대시조’라 불리고 있는 괴물들을 몰아내고 세계로 나가 우리 문학의 위대성을 알리는 데 부족함이 없게 될 것이다. 아직은 우리 시조의 고유의 빛깔을 재현하기에 서툰 면이 있을지라도 계속 노력하여 우리는 꼭 우리의 빛깔을 창작하게 될 것이다. [창조문학신문 편집자 注>]

[심사위원] / 채현병 시조인 (한국시조사랑운동본부 편집국장)

심사평 / 채현병

간추려 풀어내니 절제의 미학이요
되받아 솟구치니 반전의 미학이요
허사로 흘려버리니 여백의 미학이라

이를 기준으로 選하였다.

창조문학신문사 개요
창조문학신문사는 한민족의 문화예술을 계승하여 발전시키고 역량 있는 문인들을 배출하며 시조의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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