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 ‘경주 보문동합장분-96년 만에 쓰는 발굴보고서-’ 특별전 개최

경주--(뉴스와이어)--국립경주박물관(이영훈)은 9월 27일(화)부터 10월 30일(일)까지 두 번째 신라능묘 특별전으로서 ‘경주 보문동합장분-96년 만에 쓰는 발굴보고서-’를 개최한다.

경주 보문동합장분(普門洞合葬墳)은 지금으로부터 96년 전인 1915년에 조사되었다. 당시에는 ‘보문리부부총(普門里夫婦塚)’이라고 명명되었으며, 적석목곽과 석실의 공존, 화려한 금귀걸이(국보 90호)의 존재 등으로 일찍부터 주목 받아온 신라능묘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간략히 소개된 사진 자료 외에는 그 전모를 알 수 없었다.

이처럼 일제강점기 때 조사된 신라 무덤들이 많다만, 발굴보고서가 간행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러한 미공개 자료들을 하나씩 정리하여 발굴보고서를 발간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물의 하나로서 보문동합장분의 발굴보고서를 발간함과 동시에 특별전을 열게 되었다.

96년 만에 발굴보고서를 쓰는 과정에서 이 무덤은 부부가 묻힌 ‘부부총’이 아니라 두 명의 여성이 묻힌 무덤임을 재확인하였다. 따라서 무덤의 이름도 ‘보문동합장분’이라고 고쳐 지었다.

전시 내용은 발굴보고서의 ‘요약본’이라고 할 수 있다. 전시실 중앙에 적석목곽과 석실 내에 안치하였던 목관의 공간을 구획하여 당시의 부장 상황을 재현한다. 국보 제90호로 지정되어 있는 금귀걸이의 비교 자료로서 양산 금조총(金鳥塚) 출토의 금귀걸이도 함께 선보인다.

앞으로도 정식 보고서가 발간되지 않은 주요 신라능묘들을 대상으로, 보고서를 발간하고 특별전을 마련하여 신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는 작업을 계속하고자 한다.

웹사이트: http://gyeongju.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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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
윤온식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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