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황금보검을 해부하다’ 개최

경주--(뉴스와이어)--국립경주박물관은 2월 2일(화)부터 4월 4일(일)까지 특별전‘황금보검을 해부하다’(부제: 경주 계림로 14호묘 발굴조사보고서)를 개최한다.

1973년 발굴조사한 경주 계림로鷄林路 14호묘에 대한 보고서 발간에 맞추어 황금보검黃金寶劍(보물 제635호) 등 주요 출토품을 전시 형태로 풀어내어 공개한다.

1973년 대릉원 동쪽의 계림로를 새로 내는 공사 중에 많은 신라 무덤들이 노출되었다. 이 가운데‘계림로 14호묘’라고 명명된 무덤에서는 종래 보지 못했던‘황금보검’이 출토되어 큰 주목을 받아 1978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 무덤에서는 황금보검 뿐만 아니라 금제 귀걸이, 비단벌레 날개로 장식한 화살통, 금은으로 용무늬를 입사入絲한 말안장, 유리로 장식한 금동 말 드리개 등 1500년 전의 화려한 유물 270여점이 함께 출토되었다.

그 동안 황금보검 등 계림로 14호묘의 출토품 일부는 국내외에 전시되어 왔지만, 전체 내용이 공개되지는 못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5년 동안의 보존처리 및 정리 작업을 거쳐 이 신라 무덤에 대한 발굴조사보고서를 37년 만에 내놓으며 전모를 공개한다. 자세히 관찰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내어 황금보검의 실체에 대해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특히 황금보검의 검집 속에 숨어 있던 철검을 찾아내어 이번에 공개한다. 황금보검의 내부구조를 파악하고 그 동안‘마노瑪瑙’로 알려졌던 것은‘석류석石榴石’임을 밝혀냈다. 그리고 보검에 붙어 있던 피장자의 의복 흔적, 말안장가리개의 용무늬 입사 등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무덤 구조와 치아 그리고 부장품의 배치와 내용을 검토하여 이 무덤에는 남자 두 사람이 묻혔음을 밝혔다.

황금보검은 외래품外來品으로서 제작지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흑해 연안에서 중앙아시아에 걸치는 어느 지역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작은 특별전을 통해 6세기 초 신라의 왕성했던 대외 교류의 상징물인 황금보검 등 화려한 부장품과 피장자를 둘러싼 여러 문제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한다. 또한 신라 사회와 문화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한 고고학적 발굴과 그 해석이 얼마나 유효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웹사이트: http://gyeongju.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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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
윤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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