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건강영향 종합학술포럼’ 개최
이번 행사는 기후변화와 질병매개체, 기후변화와 전염병, 폭염으로 인한 건강영향, 기상재해, 식품, 꽃가루 등 4가지 세션으로 이루어져 구두발표 12건과 포스터발표 20건 등 총 32편 이상의 연구결과가 발표된다.
동 포럼에서 서울대학교 채준석 교수는 국내기후가 아열대 기후로 변화해 감에 따라 그 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진드기 종들이 발견되었다고 밝히고, 향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인한 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 예측하는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호성 센터장은 국내 장염 유병률이 2004년 5.9%에서 2008년 9.0%로 증가하였는데, 장염 발생과 기온과의 관련성이 높아서 기온이 1도 상승하면 장염 발생율이 6.83%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되었다고 발표하였다.
아주대학교 김시헌 연구원은 1999년부터 2008년까지 꽃가루에 감작(感作)*된 알레르기 환자의 증가와 기상요인간의 연관성을 분석해 본 결과 봄철 최저기온의 상승이 환자 증가와 유의한 상관이 있었으며,
* 감작 : 생물체에 어떤 항원을 넣어 그 항원에 대하여 민감한 상태로 만드는 일. 본문에서는 꽃가루에 대해서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쉽도록 되어있는 우리 몸의 상태를 말함.
수목류 꽃가루 감작 환자에서 3월 최저기온이 1도 상승하면 환자는 11.6%가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되었다고 발표하였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상인자와 세균성 장내질환 발생의 상관관계’와 ‘쯔쯔가무시증 다발생 지역의 매개체와 환자 발생 및 기후요소와의 연관성 분석’, ‘말라리아 환자의 감염경로 조사’ 등을 발표하여 향후 사업방향을 제시하였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하여 국내에서 연구된 기후변화와 질병 매개체, 전염병, 폭염, 알레르기질환, 식품안전, 기상재해 등과 건강영향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우리 사회에 알리고 함께 대책을 모색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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