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업소용’ 상품 잘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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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2008-11-26 09:21
서울--(뉴스와이어)--불황으로 롤티슈, 업소용 세제, 업소용 식자재 등 업소용 상품들이 일반인들에까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의 경우 대용량 상품이 올라오는 도매-식자재 코너의 11월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0% 증가했다. 지난달(10월)과 비교해도 19% 늘었다. 특히 라면 사리만 들어 있는 사리면, 라면 30개와 대형스프 1봉지를 함께 판매하는 덕용 라면의 11월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4배 가량 증가했다.

세제 판매량과 화장지 판매량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0%, 100% 늘었다. 특히 세제 중 업소용으로 분류되는 10kg 이상의 대용량 세제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화장지도 업소용 롤티슈의 판매 비중이 약 40% 수준에 달한다.

이런 업소용 상품의 판매량이 껑충 뛴 것은 무엇보다도 가격 경쟁력 때문. 롤티슈의 경우 일반 브랜드 두루마리휴지에 비해 동일 용량 대비 약 50% 이상 저렴하다. 온라인몰에서 주로 팔리는 비브랜드 세제의 경우 브랜드 제품보다 같은 용량 대비 평균 30~40%가량 저렴하다.

실제로 25일 저녁 현재 옥션의 '세제' BEST 100을 보면 오크린 섬유유연제 15,000ml(2500ml용량 6개)가 6900원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오크린, 더블퐁, 순애, 올백 등 비브랜드 4개가 10위 순위 내에 들어 있다. 오크린의 경우 100ml당 약 46원으로 107~120원대의 브랜드 섬유유연제보다 60%정도 저렴하다.

이러한 '업소용' 상품의 판매량을 견인한 것은 일반 소비자들이다. 롤티슈 옥션 구매후기를 보면 "강아지 때문에 대용량 티슈를 사게 됐다" "온가족이 함께 쓰는데 가격 부담이 적어서 좋다"는 일반 고객의 후기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옥션에서 생활용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타이코 생활건강 김병환 차장은 "사리면의 경우 일반인들이 1~2박스씩 사가는 경우가 올해 4~5배 늘었다"며 "고시생, 자취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구매후기도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옥션 리빙팀 유문숙 팀장은 "가격이 50~60%까지 저렴한데다 대용량 상품을 택배로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소비 다운그레이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라며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비브랜드 상품들이 온라인을 통해 활발히 판매된 것도 업소용 상품의 시장규모를 늘린 요인"이라고 밝혔다.

옥션은 이런 추세에 힘입어 25일부터 시작한 '생필품 최저가 도전' 2차 행사에 업소용 대용량 생필품을 대량 구비했다. 쉐리 섬유유연제 총 13400ml(3100ml 4개+1000ml )에 1만2천9백원, 신한제지 알로에 파워엠보싱 24롤은 4천900원, 슈퍼크린 15kg에 1만900원, 2080 치약 등 브랜드치약 10개에 8천5백원에 각각 판매한다.

웹사이트: http://www.auct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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