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지가 ‘독도’인 최초 한국인, 해병대 조강현 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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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2005-03-18 16:02

서울--(뉴스와이어)--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즈음, 출생지가 독도로 돼 있는 최초 한국인인 젊은이가 바다로부터 공격하고 바다를 통해 오는 적을 막는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복무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병대 1사단 조강현 일병(趙康玹, 21세, 해병978기)이 바로 그 주인공

조 일병의 외할아버지는 1965년부터 독도에 입도해 5평 남짓한 토담집을 짓고 어업활동을 해오다 1981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주소를 독도로 옮긴 뒤 사셨던 독도 주민 1호 최종덕(87년 작고)옹이며 아버지는 장인의 뒤를 이어 ‘울릉군 울릉읍 도동 산 63번지(당시 주소)’인 독도로 주소를 옮긴 뒤 독도 주민 2호로 독도에서 8년간 거주한 조준기(49세)씨이다.

조 일병이 출생지가 독도가 된 사연은 그가 태어날 이전부터 부모님이 외조부의 뒤를 이어 독도 2호 주민으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출생신고 시에 당연히 그의 출생지가 독도가 되었으며 동시에 고향이 독도인 최초의 한국인이 된 것이다. 실제로 조 일병은 젖먹이 때부터 어린시절을 독도에서 보내며 자란 최초의 한국인이다.

조 일병의 말에 의하면 독도 주민으로 사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고 한다. 조 일병의 외조부가 최초로 독도에서 생활을 할 당시에는 사람이 살 수 있는 그 어떤 제반 시설도 없었기 때문에 외할아버지는 혼자서 5평 남짓한 토담집을 지어야 했고 식수를 구할 수 없었던 독도에서 자연샘인 몰골을 발굴하고 이 곳까지 이어지는 계단 998개를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수중창고를 마련하고 전복수정법, 특수어망을 개발하는 등 독도에서 생활하기 위해 초인적 노력을 쏟으셨다고 한다.

그 이후 조 일병이 젖먹이 시절 전 가족이 함께 독도에 들어가 생활하기도 했으나 환경이 열악하여 그 후에는 간간히 독도에서 살았다고 한다. 1986~8년에는 그의 부친이 독도에서 가족이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경운기 엔진으로 자가발전을 하고 부족한 식수를 해결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강구하는 등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려움을 극복하며 지냈다고 한다.

‘어렵고 힘든 만큼 더욱 강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근무하고 있다는 조강현 일병은 외롭고 힘든 독도 주민 생활이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많은 어려움을 이겨 내셨던 외할아버님과 아버지에 대해 대단한 존경심을 느낀다고.

조강현 일병은 “해병대 입대를 결정하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아버님이십니다.” 며 “항상 저에게 ‘너는 출생지가 독도로 되어 있는 최초의 한국인이다.’ 라고 하시며 ‘독도사랑, 나라사랑’을 일깨워 주십니다. 저도 해병대 출신인 아버님(해병대 부사관 137기, 울릉도 예비군 교육대 창설 요원)처럼 강하고 멋있는 해병으로 군 복무를 하고 싶어 자원입대했고 현재 대한민국 해병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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