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 소곡주가 최고라지?...서동요 열풍, 지역 전통주로 이어지나
우선 천만 관객 돌파로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준 영화 ‘왕의 남자’(감독 이준익)대부분의 관객은 놓쳐버렸겠지만 자주 등장하는 연산(정진영 分)의 주안상에 하얀 술병에 담겨 오른 술이 한산 소곡주다. 마지막 엔딩 자막에도 이름을 올렸다.
‘에이, 그걸 어떻게 찾아내?’ 라고 한다면 좋다. 요즘 인기 절정 드라마도 있으니까.‘서동요’(연출 이병훈)의 시청자라면 드라마 속에 숨은 소곡주를 찾는 재미를 느껴봐도 좋겠다.
극중에서 맥도수(임현식 分)는 수시로 “여보게! 제의에 쓸 한산 소곡주를 주게”, “이건 한산 소곡주가 아니냐” 면서 소곡주를 찾아댄다. 우영공주(허영란 分)는 “백제 사내들에겐 한산 소곡주가 최고라지?”라고 말한다.
앞으로 방영될 드라마에서 소곡주가 언제 어떻게 등장할 지는 연출가만 알겠지만 분명 서동요에 한산 소곡주가 백제의 명주로 당당히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 남들은 한산 소곡주가 로비를 했으리라 여기겠지만 실은 제작진이 먼저 한산 소곡주에 제안을 했다. 백제의 대표 술로 문헌에 나오는 것이 한산 소곡주이기 때문.
삼국사기 백제 본기에 따르면 무왕 37년(635년) 왕이 부여 부소산 고란사 근처에서 기암괴석의 경치를 즐기며 신하들과 소곡주를 마셨다는 기록이 나온다. 의자왕 16년(656년)에 왕이 음주탐락(飮酒耽樂)했다고 전하기도 하고, 백제가 멸망한 후 한산 건지산 주류성에서 백제 유민들이 소곡주를 빚어 마시면서 한을 달랬다고도 한다.
한산 소곡주 나장연 사장(서천 한산면 지현리, 41세)은 “서동요가 인기를 끌면서 세트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오며 가며 소곡주를 찾고 있다”면서 “올해는 매출액이 작년보다 배이상 오를 것 같다”고 내다봤다.
나 씨는 “백제의 전통술로 고증된 한산 소곡주가 전국민에게 사랑받는 민속주가 되길 바란다”면서 “전통주의 명맥을 잇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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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29일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