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김진규 총장 자전거 출퇴근…차 구입비로 과학자 교수초빙

서울--(뉴스와이어)--1일 취임한 건국대 김진규 총장이 대학이 제공하는 총장 관용차 대신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차량구입비로 유능한 과학자를 ‘총장 석좌교수’로 초빙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건국대가 운영하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도심형 시니어타워 ‘더 클래식500’에 거주하면서 총장관사에서 건국대까지 2km 거리를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외부에 나갈 때는 12년 된 개인 승용차를 그대로 이용하기로 했다.

김 총장은 취임 첫날부터 약속을 실천에 옮겼다. 1일 오전 그는 선글라스에 청바지와 남색 티셔츠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관사를 출발, 학생 10여명과 함께 자전거로 건국대 캠퍼스 8km가량을 둘러본 후 총장 집무실에 도착해 양복으로 갈아입은 뒤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 총장은 4년 임기 내내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교내에서도 자전거로 학생과 교수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김 총장이 취임과 함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것은 건국대를 친환경 ‘에코 캠퍼스’로 만든다는 목표를 실천에 옮기려는 계획에서다. 김 총장은 건국대 행정관 외벽 화단에 김경희 이사장과 함께 담쟁이를 기념식수로 심기도 했다. 2만 여 평의 ‘일감호’를 둘러싸고 펼쳐진 아름다운 건국대 캠퍼스를 우아하고 멋진 녹색캠퍼스로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는 일에 총장으로서 깊은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김 총장은 자전거를 타는 대신 학교법인이 제공하겠다고 한 차량도 마다했다. 김 총장은 총장용 차량 구입비용 1억 여 원을 재원으로 젊고 유능한 과학자 2명 정도를 ‘총장 석좌교수’로 초빙할 계획이다. 서울대 의대(진단검사의학) 교수에서 건국대 총장에 영입된 그는 ‘연구하는 대학, 공부하는 대학’을 강조하면서 “연구 우수 교수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i-SMART 건국 2020’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교수 연구업적 향상을 위한 획기적 연구환경 조성, 우수한 졸업생 배출을 위한 교육서비스 혁신, 연구 및 교육재원의 대대적 확충을 통한 대학 발전의 잠재력 극대화, 국제화와 전통적 가치를 융합한 특화된 글로컬(Glocal) 대학과 스마트한 친환경 캠퍼스 조성, 동문이 자랑스러워 하는 대학 등 5가지 중점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건대가 모든 부문에서 1등을 할 수는 없겠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Only One 대학’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대학과 학부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건국대학교 개요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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