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능력 키워주는 기술대안학교 ‘(가칭)다솜학교’ 개교

서울--(뉴스와이어)--“학교가면 친구들을 만날 순 있지만 별로 가고싶지 않아요. 한국말을 잘 못하니까 자꾸 놀리고 따돌리니까요.”
“수업을 들어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빨리 한국말 배워서 취직하고 싶어요.”

2009년 기준 초·중·고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자녀는 4만 2천6백명*. 그러나 이들의 진학률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줄고 있다. 언어장벽과 학습부진으로 학교 밖을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 탈학교 비율 : 초등학교 14%, 중학교 16%, 고등학교 30% (‘09, 한국교육개발원)

이런 상황에서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내년 3월부터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위한 기술계 대안고등학교인 ‘(가칭)다솜학교’가 충북 제천에 문을 연다.
※ ‘다솜’은 사랑의 옛말임

이와 관련, 송석구 사회통합위원회위원장,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기용 충청북도 교육감은 12일(화) 오전 10시30분 정부합동청사 브리핑룸에서 다솜학교의 설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최근 결혼이민자 가정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언어 문제나 정체성 혼란 등을 겪고 있어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 ‘10년 국내 거주 결혼이민자수는 18만2천명 (’09년에 비해 8.7% 증가)이며, 이들의 자녀수는 12만2천명으로 파악됨 (행안부, ‘10.1월)

특히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일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런 배경에서 사회통합위원회, 고용노동부, 교육과학기술부, 충북교육청이 공동으로 추진중인 (가칭)다솜학교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한국 적응을 돕기 위해 언어 및 문화교육, 기술교육을 실시하는 3년제 기술대안학교이다.

구체적 개설학과는 산업현장의 인력수요, 다문화가정의 청소년들의 선호도,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3개 학과를 개설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곳을 졸업하면 고교졸업 학력을 인정받는 동시에 기능사 수준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되는데, 설립·운영주체인 한국폴리텍(고용노동부 산하 공공직업훈련기관)이 그간 축적된 교육·훈련 노하우를 발휘하여 학생들에게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실용적 기술교육을 실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학교는 제천지역 거주자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도 입학할 수 있어, 타지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기숙사 시설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많은 다문화가정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 입학금, 수업료, 기숙사비는 전액 국비지원으로 운영된다.

이 학교 학생들에게는 고용노동부 고용센터와 연계하여 직업지도프로그램 (CAP+) 등 다양한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여, 졸업과 동시에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하미용 직업능력정책관은 “(가칭)다솜학교가 한국 사회 적응과 취업을 걱정하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힘을 실어주는 희망의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국단위 다솜학교 설립협약에 앞서 사회통합위원회, 교육과학기술부, 서울시, 서울시 교육청은 작년말 (‘10.12.20)에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서울 중구 성동공업고등학교 일부시설을 활용하여 ‘12년 3월 서울 다솜학교를 개교할 예정이며, 현재 서울시 교육청에서 교육과정 편성, 시설 개·보수 등 설립절차를 진행 중이다.

고용노동부 개요
고용노동부는 고용정책의 총괄, 고용보험, 직업능력개발훈련, 고용평등과 일 가정의 양립 지원, 근로 조건의 기준, 근로자 복지후생, 노사관계의 조정, 노사협력의 증진, 산업안전보건, 산업재해보상보험 등을 관장하는 정부 부처다. 조직은 장관과 차관 아래에 기획조정실, 고용정책실, 통합고용정책국, 노동정책실, 직업능력정책국, 산재예방보상정책국, 공무직기획이 있다. 소속 기관으로는 6개 지방고용노동청, 40개 지청이 있다.

웹사이트: http://www.moel.go.kr

연락처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과
송민선 서기관
2110-7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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