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을 저렴하게만 창업해서는 안되는 이유”
내실 있는 PC방을 만들어라
내실이 좋아야 PC방이 장수할 수 있고 롱런에 성공할 수 있다. 창업예산은 정해져 있는데 기대치가 높다면 창업자는 최초창업비용을 어떻게든 줄여보려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창업의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것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PC방을 그저 저렴하게 창업하려 하는 것. 가장 경계하고 싶은 생각 중의 하나이다.
무엇보다 안목이 중요
예비창업자 입장에선 전체예상비용에 맞추어 창업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냐고 항변하겠지만, 나는 지금껏 정해진 비용만으로 창업하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PC방 창업에 있어서는 자의건 타의건 추가비용이 분명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완벽한 창업계획도 없고, 완벽한 컨설팅도 없다. 다만 정해진 비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쓰느냐에 따라서 경제적인 창업에 도달할 수 있고, 경험 많은 사람이나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통해야만 보다 안전한 창업이 보장되며, 물건을 보는 안목과 창업도우미를 선정하는 안목에 따라서 창업의 성공여부가 판가름이 난다.
어쩌면 PC방 창업에 있어서 예비창업자에게 필요한 것은 필드를 누비며 정해진 정답을 찾아 헤매는 일이 아니라, 이렇게 보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창업에 이르기 위한 안목을 기르는 일이 아닐까?(참고로,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모든 질문들에 대한 해답 중 50%정도는 네이버지식인에, 25%정도는 카페 내에 다 있다. 나머지 25%는 전문가들의 머리 속에 있거나 사람마다 그 답변이 다른 것들일 것이다.)
창업주 A씨의 얘기를 들어보자. 여기 50만원을 주고 구입한 PC가 있다. 처음에 52만원 정도 예상을 했는데, 업체 쪽에서 제시한 견적서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2만원을 깎는데 성공했고, 나름대로 성능에도 만족하면서 잘 쓰고 있다. 부품의 제조사나 제품정보는 사실 잘 모른다. 그렇지만 일단 싸게 구입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 50대에 2만원을 곱하니 100만원을 싸게 산 셈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문제없이 잘 돌아가고 있다. 그런데 몇 개월 정도 지났을까. 갑자기 PC가 한 두 대씩 이상증세를 보이더니 그 증세가 전체 PC로 이어졌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제조사의 역사도 깊지 않고 안정성 검증이 되지 않은 부품들이 많이 섞여 있었다. 또 일부 제품은 제조사마저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터라 제품 A/S를 무상으로 받지 못하고 다른 업체에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수리하게 되었다.
만약 A씨가 5만원을 더 내는 조건으로 보다 안정성 있는 제품의 구입이 가능했다면 어땠을까? 만약A씨가 오래도록 제 성능을 발휘해 줄 수 있는 부품을 볼 줄 아는 안목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단지 판매성사를 위해 달려든 업체를 뒤로 하고 몇 만원 더 비싸더라도 PC방에 적합한 PC를 소신껏 권하는 업체를 만났더라면 지금에 와서 PC로 인해 겪는 불편은 최소화시켰을 것이다. 만일 여러분이 PC를 볼 줄 모른다면 PC에 대해 컨설팅해줄 사람을 보는 안목이라도 키워야 한다. 수많은 선택의 상황에서 여러분은 한번이라도 더 현명한 선택을 많이 해야 한다. 그것이 성공창업의 지름길이니까.
과감히 창업을 유보할 줄도 알아야
주머니가 넉넉한 상태에서 창업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대부분의 창업자는 창업예산이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창업자금계획도 항상 빠듯하고 결국 최저가만을 쫓아 다니게 된다. 실제로 그들의 서류상 창업자금계획을 들여다보면 세부항목별 예상비용을 너무 현실과 동떨어지게 책정하거나 실제가격을 잘 몰라 대충 예상해서 작성하기 때문에 창업자금계획표에 전체적으로 허점이 많고 전체금액도 실제와 많은 차이가 난다. 전체창업비용이 부족하면 대개 컨설턴트나 해당업체로부터 PC대수를 줄이라는 권유를 받게 되는데, 대부분의 창업자가 이 질문에
최고가와 최저가는 가급적 피한다
평당 30만원에 인테리어를 해준다는 업체의 말만 믿고 덥석 계약했다가 낭패를 본 사람도 있다. 창업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말도 안돼” 혹은 “그렇게 창업해서 경쟁력이 있겠어?”, 혹은 “추가비용이 많이 붙겠지.”라는 답변을 듣게 될 것이 뻔한데, 이런 경우 당장의 싼 가격에 솔깃하고 또 현재 가지고 있는 비용 내에서 창업이 가능할 것 같아 일을 맡기게 된다. 결국 비용은 처음에 약속한 것 이상으로 투입되지만 기대 이하의 인테리어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창업과 동시에 스트레스와 한숨으로 얼룩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PC방 업계에도 적정가라는 것이 있고 합리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그 적정가에서 약간의 가감정도만이 허용된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가와 최저가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창업자 자신의 상식적인 틀에서 많이 벗어난다면 먼저 과감히 “가능해?”, “추가비용은?”, “경쟁력은 있어?”라는 물음표를 던져보길 바란다.
중고는 신선하지 못한 음식과 같다
PC방에서 중고를 사용하는 것은 장사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본다. PC방은 시설 서비스업이고 우리는 최적의 컴퓨팅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한다. 창업자라면 적어도 중고 PC를 구입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어디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확인도 안되는 중고 PC를 영업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깨끗한 밥그릇에 상한 밥을 담아 식탁에 올려놓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상한 음식을 먹으면 탈이 나게 되어 있다. 새로 산 중고차가 1주일 만에 퍼졌는데 알고 보니 유사휘발유를 오래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하자. 그때 당신의 기분은 어떻겠는가?
물론 새로 구입한 PC도 언젠가는 중고가 된다. 하지만 구입 때부터 함께 해온 PC라면 그 상태가 어떤지를 파악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고 당신은 적절한 부품의 교체시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고PC를 잘못 사게 되면 그만큼 금전적인 손해로 이어진다. 필자는 사용기간 1년된 하드디스크 40개를 중고로 구입하자마자 5개를 그냥 버렸고, 나머지 35개도 6개월 내에 거의 모두 교체했다. 한번은 사용한지 3개월 된 PC도 40여대 구입한 적이 있는데 이 PC들은 메인보드가 조악해 허구한날 A/S를 보내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교체되어 돌아온 보드가 먹통인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데이터랩 마케팅팀 박기동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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