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FA, 서울무궁화프로젝트 ‘한가위 하모니아리랑’ 개최

서울--(뉴스와이어)--한 민간단체가 팔월 한가위를 맞아 고향에 가지 못한 외국인들과 함께 뜻 있는 추석명절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다문화사회의 각박한 현실에 훈훈함을 더해 주고 있다.

외교통상부 산하 친선 외교단체인 FAFA(사단법인 동북아우의연맹, www.fafa.or.kr)는 추석날인 3일, 고향에 가지 못한, 혹은 타향에 머물면서 명절이기에 더욱 외로울 수밖에 없는, 중국 몽골 러시아 미국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가나 등의 외국인 노동자와 무역상인, 다문화가족, 재한유학생, 외국인 교수 등 모두 80여명의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 날 모임은 FAFA가 ‘서울무궁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고향을 가지 못한 외국인들의 향수를 달래 주며 동시대인으로서의 일체감을 나누고자 ‘하모니아리랑’이라는 이름을 붙여 만들었다.

‘서울무궁화프로젝트’는 FAFA가 서울특별시의 후원으로 수행하는 ‘09 서울시정참여사업’ 중 하나로써 21세기 선진 시민의식의 확립과 공동체의식 확산을 취지로 올 해 말까지 진행하며, ‘하모니아리랑’은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문화의 시대 ‘조화’의 세계 구축을 목표로 소통과 공존, 이해와 공감, 유대와 화합을 취지로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이날의 ‘서울무궁화프로젝트 하모니아리랑’에 참가한 이들은 ‘2009년이라는 시간, 서울이라는 공간, 한국의 추석이라는 의미’를 함께 했지만, 말 그대로 ‘지구촌 가족’으로써 국적과 인종, 문화와 하는 일 등이 각기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었다.

처음 도착한 곳은 고궁. 이들은 제 각각 관광버스와 승용차, 지하철 등을 이용 경복궁에 집결하여 수문장교대식 등을 참관하고, 점심에는 한국 추석명절 음식으로 송편과 각종 전 등을 나누며 한국의 문화와 전통음식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송편은 몇 개씩을 먹었고, 사과는 반쪽씩을, 동태전 녹두전 호박전 등은 모두 즐겨 먹는 듯 일찍 동이 났다.한국인은 추석에 수확에 대한 감사로 하늘과 조상에 제를 올리고 ‘땅속의 열매인 토란과 땅의 열매인 과일, 하늘의 열매인 송편’을 빚어 먹는다는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이도 있었다.

신체에 불편이 있는 사람은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광고하자, 우즈베키스탄인 리마씨 몽골인 바타씨 터로씨 사사씨 등은 즉석에서 통증을 호소하여 침시술을 받고 잘 움직여지지 않던 사지를 펴 보이며 미소 짓기도 하고, 러시아인 세르게이씨 등은 파파 의료기관의 주소를 상세히 알아가기도 했다.

이 날 강사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한국인의 중심사상 설명은 성신여대 송선영 박사가 맡았으며, 침시술과 준비는 파파한의원의 황준호 한의사가 내내 침통을 들고 다니며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경복궁에 이어서 서울역사박물관을 관람한 이들은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머리에 담고 주최 측에서 미리 준비한 버스에 올라 다음 행선지인 파주로 향했다.

파주에는 글로벌무역회사인 소이코(대표, 한태석)와 친환경 생분해성 TPU랩 제조사인 그린나우(대표, 양은모)에서 협찬한 무대와 몽골식 우즈베키스탄식 중국식의 양고기요리와 감자앙꼬의 빵, 월병 등 다국적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야외 운동장에 만국기까지 걸린, 손색없는 극장식 연회장이 ‘근사하게’ 마련되어 있었다.테이블과 의자는 금촌1동 동사무소에서 후원했고. 음향은 한국 최초의 남북이산가족 상봉자인 실향민, 한필성 옹(76세)이 맡아 그 의미를 더했다.

대통령특보와 인권문제연구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재미교포 심기섭 선생의 ‘글로벌 사회에서의 소통과 공존’을 주제로 한 강연순서에 이어 국가별 팀별 족구대회와 전통노래자랑 등으로 이어진 이날 행사에서 이들은 중간 중간 삼삼오오 짝을 지어 자신들 고국의 전통놀이와 춤을 추기도 하며 날이 어두워지는지도 모르고 향수를 달래고 있었다.

이주노동자들 중 일부는 한국에 온지 5년여가 지났지만, ‘서울구경은 처음이다’ ‘서울에 있었지만 서울을 느껴본 건 처음이다’고 했고, 7개월째 됐다는 어린아이를 안고 경복궁에서부터 계속 행사에 참가한 한 러시아 부부는 “아이가 한국국적이라서 매우 기쁘다”고 했다. 이를 지켜 본 주최 측의 한 학생은 “오늘처럼 보람된 날이 없었다”며 “전에는 미국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하기도 했는데, 이제 한국인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뿌듯해 하기도 했다.

무대 뒤에서 연신 음향기기만을 조정해 주신 한필성 옹은 “서로 피부색과 습관, 고향은 다 다르지만 한국 땅에서 함께 슬퍼하고 기뻐하는 이들 모두가 다 우리 한국인이다”며 “내 년에는 더 많은 다문화의 한국인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헤어짐을 못내 아쉬워했고, 중국어로 번역된 한국 노래 ‘친구’가 불려 질 때는 모두가 따라했으며, 한국학생이 아리랑을 부를 때는 다문화가족들도 어느새 하나 둘 무대에 올라 그의 어깨에 손을 얹고 따라 부르고 있었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이젠 추석 명절이 되어도 외롭지 않을 것 같다. 오늘의 이 즐거움이 아주 오래 기억될 것 같다”며 감사해 했고, FAFA학생회의 한 임원은 “‘명절에 무슨 일이 있기에 그리 급히 올라가느냐?’고 서운해 하시는 부모님께 제대로 설명도 못 드리고 새벽같이 서울로 달려 왔는데, 이제 그 이유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북아우의연맹 FAFA 개요
조화의 리더십을 갖춘 21세기 글로벌 외교인재의 육성과 동북아 우의네트워크구축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사단법인 동북아우의연맹, FAFA는 "이기는 것보다 친구가 되는 것이 더 좋다" 를 슬로건으로, 인재발굴 교류 및 친선외교 확대를 통해 상호 이해와 우의의 증진, 국가브랜드가치 제고 및 글로벌사회 공헌을 꾀하는 외교통상부 소관의 비영리민간단체다. 산하에 미국 및 동북아 지역 주요도시에 지역위원회와 연구회, 지회, 사업단 등을 두고, 인터넷매체와 의료기관, 평생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한방우의협력단(FAFCA)의 해외의료봉사와 글로벌우의대상시상, 하모니데이기념식, 미래글로벌리더대회, 대한민국바로알기체험프로젝트, 서울무궁화프로젝트, 공동체에 좋은영향미치기 캠페인, 하모니아리랑 행사 등을 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faf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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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FA 사무처
사무국장 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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