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최고 인기스타 ‘바다사자 방울이’ 5년 만에 퇴출 위기

서울--(뉴스와이어)--남자의 계절 가을 … 가을을 타는 것은 비단 사람만의 전유물은 아닌가 보다.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 서울동물원 해양관에서 살아가고 있는 바다사자 방울이가 요즘 가을을 타는 듯 조련사 박창희씨의 마음을 더욱 애태우고 있다.

바다사자 방울이는 만 스무살의 노총각으로 지난 2005년 6월 이후 지금까지 욘사마도 울고 갈 최고의 살인미소를 자랑하며 서울동물원을 찾는 고객들의 사랑을 독차지 해 왔다. 그러던 그가 최근 만사가 귀찮은 듯 공연도중 돌출행동을 보이며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

데뷔 이후 줄곧 서울동물원 최고의 인기를 누려 온 물개와 돌고래군단의 아성에 대적하며 엎치락뒤치락 최고의 인기를 다투어 왔던 바다사자 방울이의 인기비결은 돌고래와 물개 군단처럼 수 적인 전술 능력도 아니었고 동물원 최고의 맹수라 할 수 있는 백두산호랑이의 용맹스러움도 아니었다.

바다사자 방울이가 서울동물원 최고의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의 자질을 발견하고 그의 꿈을 키워 준 박창희 조련사와의 애뜻한 사랑의 명콤비로 이끌어 낸 결과의 산물이었다.

방울이는 지난 89년 6월 6일 현충일 이곳 서울동물원 해양관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등 해양관 뒤켠으로 밀려나 찬밥(?)신세를 면할 수 밖에 없었던 ‘방울이’는 결국 지난 95년 10월 제주도의 한 동물원으로 떠나게 되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조차 암컷들로 구성된 공연단 틈에서 왕따를 당하는 등 온갖 서러움을 당하며 좁은 창살 안에서 그들의 위상을 부러워만 하다가 한일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6월12일 또다시 그곳에서 밀려나 퇴출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7년 만에 다시 서울동물원으로 되돌아 온 ‘방울이’는 해양관 뒤켠 좁은 방안에서 돌고래쇼장이라 불리우는 오션파라다이스에서 높은 천정을 쩌렁쩌렁 울리는 관람객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인기를 독차지하는 돌고래 물개를 부러워만 해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이러한 방울이에게 정성어린 애정으로 다가온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오션파라다이스의 군기반장이자 인기스타를 만들어내는 박창희 조련사였다.

마음의 문을 연 방울이 … 야외 운동 중 환한 미소 발견 … 스타등극 예감

10년 경력을 바라보는 베테랑 조련사이자 방울이의 식사당번이기도 했던 박창희 조련사가 문을 열 때마다 그를 피해 도망가기 일쑤였던 방울이는 2년여의 세월이 지난 어느 날 부터는 그의 곁으로 다가와 먹이를 받아 먹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박창희조련사는 방울이의 식사를 제공할 때 마다 꼭 한번 씩 안고 등을 다독거리며 사랑의 마음을 전하자 좀처럼 동료 바다사자나 타인에겐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던 방울이도 박창희 조련사는 언제나 희망이었고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 왔다.

어둡기만 했던 방울이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하루 종일 좁은 내실에서 지낸 탓에 운동부족과 비만으로 고생하던 방울이를 위해 박창희 조련사는 틈만 나면 야외 방사장으로 함께 나가 햇볕을 쬐이며 운동을 했고 이 시간이면 군기반장 박창희 조련사의 등장에 터주대감 잔점박이 물범들은 접근조차 엄두를 내지 못하는 등 야외방사장은 언제나 방울이의 독차지가 되었다.

하루라도 박창희조련사가 찾지 않을 때면 방울이는 소리를 질렀으며 울부짖는 소리에 박창희 조련사는 어김없이 방울이 곁으로 다가 갔다.

그때마다 방울이의 얼굴은 화색이 돌았다. 야외 탓이겠거니 생각했던 방울이의 밝은 미소는 점점 더 적극성을 띠었고 이를 발견한 박창희 조련사의 세심한 관찰은 방울이가 서울대공원 최고의 인기스타로 등극하는 계기가 되었다.

공연출연 중인 다른 물개들이 40~60㎏인데 비해 무려 210㎏이나 나가는 거구이지만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귀여움과 행동 하나하나에 독특한 카리스마까지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박창희조련사는 2004년 1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방울이의 숨은 재주를 발견해 내기 시작했고 이후 7개월이 지난 2005년 7월 17일 오후 2시. 방울이의 숨은 노력은 수많은 매스컴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욘사마도 울고 갈 귀엽고 앙징맞은 미소는 서울동물원을 찾는 모든 고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인정받아 왔으며 지금까지 최고의 인기스타 열풍을 이어 왔다.

갑작스런 돌출행동 … 9월부터 공연중단 … 조용한 은퇴식 고려·신부감 물색

그런 그가 지난 여름부터 괜한 신경질에 돌출행동을 보이며 박창희조련사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8월의 무더위 탓인지 방울이의 집중도는 떨어지고 갑작스런 돌출행동으로 공연마저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8월 31일부터는 지금까지 명콤비를 자부해 왔던 박창희 조련사의 지시도 무시한 채 돌출행동을 보이며 현재는 먹이조차 거부하고 있다.

결국 관람객과 함께하는 공연프로그램 조차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방울이의 나이 20세, 평균 20~25년을 살아가는 바다사자의 수명을 생각할 때 방울이는 우리 사람으로 따지면 환갑을 훨씬 넘긴 황혼의 삶을 보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건강에 대한 특별한 이상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동물원에서 살아가는 모든 동물들에게 사육사들은 체계화된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비록 갇혀 사는 동물이지만 그들에게 최대한의 서식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최대한 그들만의 야생성을 살려주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에는 놀이기구를 이용한 놀이풍부화, 높은 산정높이 올라가 살아가는 바바리양을 위한 돌산 등을 만들어 주는 전시풍부화, 무더운 여름 시원한 얼음으로 꽁꽁 얼린 과일 등을 제공하는 등 먹이를 활용한 먹이풍부화, 비슷한 습성이나 다툼이 없는 종을 모아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사회풍부화 등 각 동물 저마다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마찬 가지로 서울동물원에서도 돌고래와 물개도 적당한 운동을 유발하기 위한 차원에서 동물행동풍부화를 위한 공연을 진행한다. 좁은 전시장 안에서의 움직임 없는 단순전시는 오히려 동물들에게 이상행동이나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한다.

박창희 조련사에게 있어 방울이의 돌출행동은 걱정거리가 되었다.

공연을 중단한다면 방울이의 건강은 더욱 비만을 불러 일으키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관람객과 함께 하는 사진찍기를 하자니 방울이의 돌출행동에 관람객들에게 어떠한 사고가 발생 할 지 몰라 고민이다. 그렇다고 우선은 방울이의 공연을 취소 했다지만 언제까지나 방치해 둘 수 만은 없다.

박창희 조련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방울이의 건강을 지켜 줄 수 있는 공연 겸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관람객들에겐 즐거움과 방울이에겐 운동을 자극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창희조련사는 비록 나이 많은 노총각 방울이지만 황혼기의 삶을 맞이하는 방울이를 위해 신부감도 물색 중이다. 현재 5마리의 암컷 캘리포니아 바다사자가 서울동물원 해양관에서 살아가고 있어 과거 이들과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다시 한번 결합을 추진해 볼 계획이다.

남자의 계절이라고 할 수 있는 가을... 박창희 조련사는 가을을 맞이한 방울이의 고독한 마음을 읽어 내려가듯이 조심스럽게 방울이의 마음을 이해하려 애쓰고 있다.

캘리포니아 바다사자에 대한 소개

주로 물개로 불리우며 아기자기한 재롱잔치로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는 남태평양과 북아메리카 연안과 캘리포니아 연안, 멕시코와 갈라파고스 제도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동해와 독도 부근에서 바다어류 등 육식을 하며 살아간다.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는 털의 모양이 대체로 암갈색 이지만 암컷은 약간 엷은 색을 띠며 수컷의 일부는 목덜미와 콧등에 약간 흰색이 돌며 갈기는 바다사자와 오타리아 처럼 잘 발당되어 있다. 몸의 길이는 수컷 220㎝, 암컷 180㎝, 몸무게는 수컷 275㎏, 암컷 91㎏ 정도 된다.

이들은 일부일처제로 5~20마리의 암컷을 거느리며 살아가고 유별히 경계심이 강해 바위 위에서 휴식을 취할 경우에도 꼭 한 마리는 사방을 경계 할 정도이다.이처럼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는 매우 영리하며 서커스 등에서 재롱을 부리는 것이 바로 이들이다.

육상에서의 걸음걸이도 매우 빠르다. 물 속에서 시속 25~30㎞이며 위급할 때에는 물 속으로 숨는다. 물 속에서는 최고 15분 정도까지 잠수가 가능하며 체온은 37.5~38.8℃, 호흡수 6회/분, 맥박수 56~100회/분이며 대개 지방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의 임신기간은 343~360일만에 1마리 낳는다. 수컷 5년, 암컷 3~4년 정도가 되면 짝짓기를 할 수 있으며 출산시기는 멕시코와 캘리포니아에서는 5~6월, 갈라파고스제도에서는 5~6, 12~1월이며 5~12개월 동안 젖을 먹으며 새끼가 태어나면 몸의 색깔은 검은 색을 띠며 몸길이 50㎝ 정도, 몸무게는 500g정도가 나간다.

서울특별시청 개요
한반도의 중심인 서울은 600년 간 대한민국의 수도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리고 현재 서울은 동북아시아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을 공공서비스 리디자인에 참여시킴으로써 서울을 사회적경제의 도시, 혁신이 주도하는 공유 도시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eoul.go.kr

연락처

서울특별시 서울동물원 동물기획과장 이달주
02-500-7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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