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제10차 한·일 PSA(확률론적 안전성 평가) 워크숍 개최

대전--(뉴스와이어)--국내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 향상에 큰 역할을 해온 원자력 발전소 안전성 종합 평가 기법인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PSA; Probabilistic Safety Assessment)를 주제로 하는 한일 PSA 워크숍이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원자력학회와 교육과학부가 후원하는 ‘제10차 한일 PSA 워크숍’(Korea-Japan Joint Workshop on PSA)이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4개국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5월 18~20일 사흘간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개최된다. 워크숍의 규모를 한일 양국에서 아시아로 확장하는 취지에서 ‘For Asian PSA Network’을 슬로건으로 정한 이번 워크숍에는 4개국 23개 기관의 PSA 및 위험도 정보 활용(RIA; Risk-informed Application) 전문가 80여명이 참가, 66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의견 교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워크숍 첫째 날인 18일 오전 특별 강연 세션에서는 일본과 미국의 지진전문가를 초빙, 지진 관련 PSA 연구 기술 및 방향 등에 대한 강의를 통해 한일 양국 간의 현안사항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어 둘째 날인 19일 오후에는 특별 세션 및 패널 토의를 통해 한국, 일본, 중국, 대만 4개국 PSA 연구 분야의 현 위치를 상호 이해하고 협력 분야 모색을 위한 토론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일 PSA 워크숍은 1992년 서울에서 제1차 워크숍이 개최된 뒤 약 2년마다 한일 양국을 번갈아 가며 개최돼, 양국 PSA 분야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을 교환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제10차 워크숍은 일본에서 개최될 차례였지만 한국원자력학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취지에서 한국원자력학회 춘계학술대회와 연계해서 한국에서 개최하게 됐다.

※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PSA; Probabilistic Safety Assessment)

- 원자력 발전소와 같은 대규모 복합설비의 안전성을 확률과 통계의 기법으로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엔지니어링 기법. 원자력 발전소나 우주왕복선과 같이 사고의 통계가 많지 않아 고전적인 통계기법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전체 설비를 작동 실패나 고장 통계가 존재하는 계통이나 기기의 수준까지 논리적으로 분해하여 확률을 구한 뒤에 다시 역으로 재결합하는 기법이다.

- 원자력 발전소에서 PSA를 수행하면 전체적인 리스크 수준은 어떤지, 주요한 시나리오는 무엇인지, 리스크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계통 및 기기는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단순한 리스크 평가 뿐 만이 아니라 리스크를 감소시키기 위해 효과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 PSA는 1975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개발되어 미국 원자력 발전소에 적용되었고, 1980년대 말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이 이루어졌다. 국내의 PSA 기술은 20년이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하여 1995년 우리의 기술로 만든 PSA 전용 전산코드인 KIRAP을 기술도입국인 미국에 역수출하고, 2006년부터는 자체 개발한 PSA 프로그램용 핵심 계산엔진 FTREX를 미국 전력연구소(EPRI)를 통해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도를 정량화함으로써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향상시키는 PSA 기법이 세계적으로 널리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워크숍은 한일 양국 뿐 아니라 대만 및 중국의 PSA/RIA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PSA 및 리스크 정보 활용 관련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아시아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 향상 연구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웹사이트: http://www.kaer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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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 종합안전평가부
최선영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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