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강남4구 재건축, 2년여 만에 오름폭 최고”...부동산뱅크

서울--(뉴스와이어)--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독 강남구를 비롯한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서울 주요 재건축 아파트값만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이미 이 일대 급매물을 일제히 사라진 상태며, 집주인들은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인 후 호가를 점차 상향 조정하고 있다. 호가가 가파르게 치솟자 매수세는 또 다시 주춤해 지고 있지만 매수자들이 충분히 대기하고 있는 만큼 집값은 강보합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일대 중개업자들은 예측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들 지역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거래부진으로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한꺼번에 몰린 호재로 단기간 집값이 급등했기 때문에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고 언급했다.

강남4구 재건축, 2.06% 올라 ‘최고’ / 강동구, 한 주 만에 6.26% 상승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0.15%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이 지난주보다 오름폭을 0.23%p 키우며 0.40%의 변동률을 나타냈고, 버블세븐지역과 신도시 역시 각각 0.25%p, 0.10%p씩 상승폭을 확대하며 0.47%, 0.09%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지난주와 동일하게 -0.03%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전주 반등에 성공한 인천은 -0.12%로 한 주 만에 상승세를 반납했다.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0.67%가 올랐고, 비강남권도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0.17% 확대하며 0.24%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일반 아파트가 0.14%가 올랐고, 주상복합단지는 0.02% 소폭 오름세를 띠었다.

부동산시장에서 유일하게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는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번주 1.88%가 오르는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한 주 만에 무려 6.26%가 치솟은 강동구를 비롯해 서초구(1.40%), 강남구(1.32%), 송파구(0.48%) 등 강남4구의 변동률은 지난 2006년 11월(2.41%) 이후 최고 오름폭(2.06%)을 나타냈다.

이들 지역을 제외하고는 강서구(-1.04%), 관악구(-0.44%), 노원구(-0.18%)가 일제히 뒷걸음질치는 등 대조적인 양상을 띠었다.

이번주 6.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강동구에서는 고덕동과 상일동 일대 주공단지들의 상승세가 거셌다. 고덕동 주공2단지 49㎡(15평형)가 4억 7,000만 원에서 5억 3,000만 원으로, 상일동 주공6단지 59㎡(18평형)가 4억 1,500만 원에서 4억 6,000만 원으로 훌쩍 뛰었다.

일대 중개업자들은 송파구를 비롯한 강남권 집값이 오름세로 전환되면서 이들 지역으로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덕동 H공인 대표는 “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기존 집에 대출이 있음에도 무리하게 대출 받아 집 장만을 하는 경우도 있고,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자 집주인이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도 간간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2월만 하더라도 4억 1,000만 원선에 거래됐던 고덕주공2단지 52㎡(16평형)가 현재 5억 5,000만 원에 매물이 나와 있는 상황. 하지만 하루 아침에 가격이 변화하자 또 다시 수요자들은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은 서초구도 마찬가지. 잠원동 일대 한신 9~11차의 경우 82㎡(25평형)가 현재 6억 9,000만 원까지 호가가 치솟았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만 하더라도 5억 5,000만 원에 거래됐던 곳이다. H공인 대표는 “한신 82㎡(25평형)의 경우 6억 8,000만 원이면 사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지만 매도호가는 점차 상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급매물이 일제히 사라진 상황. 가격을 낮춰 집을 내놓았던 집주인들은 다시 매물을 거둬들이기 바쁘고, 호가가 오르자 집을 사려고 온 수요자들은 허탕을 치기 일쑤다. 개포동 J공인 관계자는 “지난달 20일경, 개포동 주공1단지 56㎡(17평형)가 10억 5,000만 원에 거래가 됐는데 현재는 12억 이상으로 호가가 형성돼 있다”며 “매수문의는 지난달에 비해 늘어난 반면 매물들은 집주인들이 거둬들이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서울 강남4구를 제외하고 일반 아파트 시장에서는 마포구 일대 집값이 0.35%가 올랐고, 그 뒤를 광진구(0.10%), 영등포구(0.07%), 성동구(0.07%), 종로구(0.04%), 중구(0.01%) 순으로 이었다. 하지만 노원구(-0.35%)를 비롯한 강북구(-0.30%), 금천구(-0.17%), 용산구(-0.17%), 성북구(-0.15%) 등은 여전히 거래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간간이 급매물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집값이 하향조정 되고 있다.

분당신도시, 급매물 거래 솔솔~ / 경기도, 일부 지역 제외 거래부진 ‘여전’

이번주 신도시는 지난주 유일하게 상승세를 나타냈던 분당(0.18%)에 이어 평촌(0.07%), 중동(0.06%)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일산(-0.03%)과 산본(-0.02%)은 하락세를 띠었지만 지난주보다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는 과천이 0.84%로 지난주에 이어 상승률 1위 자리를 지켰다. 강남권 재건축 상승세가 이곳까지 이어져 별양동 주공4단지 102㎡(31평형)가 5억 7,500만 원에서 6억 6,000만 원으로, 주공6단지 52㎡(16평형)가 5억 1,000만 원에서 5억 3,000만 원으로 올랐다.

오산시에서는 누읍동 한라그린타운 138㎡(42평형)가 1,500만 원이 오른 2억 1,500만 원에, 원동 태영 79㎡(24평형)가 750만 원이 오른 1억 750만 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이밖에 파주시가 0.16% 올랐고, 부천시(0.11%), 양주시(0.11%), 안성시(0.03%), 군포시(0.03%) 순으로 상승세를 이었다.

하지만, 동두천시(-1.30%)를 비롯한 안산시(-0.44%), 광명시(-0.22%), 시흥시(-0.17%), 의정부시(-0.17%) 등은 이번주 약세를 면치 못한 한 주였다. 이들 지역은 집값이 계속해서 하락하자 급한 상황이 아닌 이상 집주인들이 집을 내놓으려고 하지 않는데다 일부 나와 있는 매물 역시 사려는 사람이 없어 가격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

지난주 반등에 성공했던 인천은 이번주 연수구(-0.41%)와 남동구(-0.32%) 일대 집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반납했다. 연수구에서는 송도동 송도웰카운티1단지 211㎡(11억→9억 5,000만 원)와 풍림아이원(6블록) 152㎡(7억 3,500만→6억 5,000만 원) 등이, 남동구에서는 만수동 주공4단지 92㎡(2억 3,700만→2억 2,000만 원), 주공3단지 56㎡(1억 8,150만→1억 7,000만 원)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계양구(0.07%), 부평구(0.06%), 동구(0.05%), 중구(0.02%) 등은 오름세를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부동산뱅크 개요
1988년 10월 국내 최초로 부동산 전문 잡지인 <부동산뱅크>를 발간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방대한 양의 부동산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고, 이를 통해 방송사, 언론사, 금융기관, 정부기관, 일반 기업체와 공동사업 전개로 부동산 개발, 분양, 컨설팅 등 명실상부한 부동산 유통 및 정보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뱅크가 제공하는 정보는 25년에 걸친 생생한 현장 정보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하여 구축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이다. 한차원 높은 인터넷 부동산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 개발로 부동산 정보와 거래의 믿음직한 파트너로서 우뚝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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