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첫 민항기 부부 기장 탄생”... 대한항공, 김현석∙황연정 부부 부기장, 기장자격 심사통과
우리나라 대표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부부 기장을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안전운항 및 최상의 운영체제를 위해 우수한 기량의 조종사를 양성∙선발하는 인재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늘의 원앙’ 김현석∙황연정 부부의 인연
‘하늘의 원앙’인 김현석∙황연정 기장의 인연은 각별했다.
조종사의 길을 걷게 된 동기에서부터 두 기장 모두 ‘우연’으로 같았다. 김현석 기장은 인하대학교 재학시 학교에서 열린 조종훈련생 오리엔테이션에 우연히 참석한 것이 인연이 되었다. 황연정 기장은 대학 4학년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인턴으로 근무하던 중 때마침 진행되었던 조종훈련생 모집전형에 지원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대한항공 조종훈련생 25기 동기로 만난 김현석∙황연정 기장이 가까워지게 된 것은 지난 96년 10월 같은 달 대한항공에 입사하면서부터다. 교육과정을 먼저 수료한 김현석 부기장이 황연정 부기장의 교육 파트너가 되면서 더욱 각별한 인연을 맺게 된 것. 이들은 교육 종료 후 부조종사 근무를 하면서 비행과 항공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간의 사랑을 싹띄우기 시작했으며 99년 3월 웨딩마치를 울렸다.
B737 차세대 항공기 기장 & A330 항공기 기장
김현석∙황연정 부부 기장은 항공기 기종 면에서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현석 부기장은 MD-11 항공기로 시작해 B737 항공기 기장이 되었으며, 황연정 부기장은 F100으로 시작해 A330 항공기 기장으로 승격된 것.
부부 기장은 “운항하는 기종이 다르기 때문에 비행이나 항공기에 대해 서로 의견 교환하고 다양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현석 기장은 11월 25일 일 제주~청주 노선에, 황연정 기장은 12월 3일 인천~타이베이 노선에서 기장으로서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김현석∙황연정 기장은 “세계 최고 항공사로 비상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부부 기장이 되어 감격스럽다”며 “승객들을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시는 기장이 될 수 있도록 부부가 힘을 합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11월 3일 국내 민항 역사상 최초로 여성 기장 2명을 배출한 바 있다.
<참고자료: 대한항공의 조종사 양성 시스템>
대한항공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항공사 안전시스템 평가제도인 IOSA(IATA Operational Safety Audit) 권고 기준 및 우리나라 정부 운항기술 기준에 의거해 엄격하게 조종사를 양성하고 있다.
김현석∙황연정 기장과 같이 민간인 출신이 대한항공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입사 전 조종훈련생 과정을 32개월 동안 거쳐야 한다. 이곳에서는 1000시간의 비행과정을 이수하여 대한항공 조종사로서 기본을 갖추게된다. 이후 수습조종사로 대한항공에 입사하게 되면 8주간 조종사 기본교육, 지상학과∙조종실 절차 ∙모의비행훈련장치 교육 등을 받은 후 정부심사를 통과 해야만 비로소 부기장이 된다.
대한항공에서 기장이 되기 위해서는 비행경력시간 4000시간 이상, 350회 이상 착륙 경험, 중∙소형기 부기장 임명 후 5년 이상의 경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운송용 조종사 자격증명, 항공무선통신 자격증, 항공영어구술능력증명 등 항공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또 엄격한 사내 기장 선발 테스트를 통과해야 기장 훈련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안전운항을 위해 조종사 훈련에 대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은 B747-400, B777, A330 등 항공기 모의비행 훈련장치인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형태의 실습훈련 장비를 갖추고 있다. 제주도에 활주로와 관제시설을 갖춘 민간 비행장 정석공항과 비행훈련원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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