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 출범
한인정치인들은 21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 1회 세계한인정치인포럼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계한인정치협의회 출범을 선언하고 초대 회장에 미국 오리건주 임용근 하원의원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협의회는 △세계한인정치인포럼 개최 △한인정치인간의 네트워크 구축 △한인 정치 후보자의 발굴 및 후원 △거주국가의 투표권 갖기 운동 전개 △한인인권상담소 운영 △기타 관련 사업을 주로 추진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세계한인정치인포럼이 매년 정례적으로 열리게 돼 한인들의 거주국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용근 의원은 회장 수락 연설에서 “한인정치력 신장은 우선 한인들의 거주국 정치참여와 차세대 정치인 양성이 출발점”이라면서 한인유권자 운동과 국내외 정치인 네트워크 형성을 적극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임회장은 “이번 제 1회 포럼의 시작은 미미했지만 내년부터는 해외 정치인은 물론 본국 지방의회까지 협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세계한인정치인협의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포럼 참석자들은 협의회 결성에 앞서 열린 분임토의에서 한인들의 정치 참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분출됐다.
이진 미국 일리노이주 총무처장관 아시안 자문위원은 차세대 한인정치인들이 정계에 진출하려면 먼저 주류사회 조직에서 봉사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미국에서 정치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류사회 의회·정부조직에서의 자원봉사를 통해 경력과 실력을 쌓은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특히 현역 정치인과의 협력을 통해 연습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문기 미국 LA한인회장은 한인정치인의 모국지향성과 관련 “한국과 거주국 양쪽을 모두 잘 아는 정치인이 탄생하면 이는 양국 모두에 큰 이득이 될 수 있다”면서 이민 1세들의 모국정치 참여를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포럼 마지막 날인 이날 이구홍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폐막 인사말에서 “한인정치인들이 모여 동포들의 미래를 좌우할 정치인협의체를 결성한 것은 한인 이민사의 획기적인 일”이라면서 “앞으로 차세대 정치인들이 더욱 많이 탄생해 한인사회의 위상을 한 단계 올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재단 개요
전세계 670만 재외동포들이 민족적 유대감을 유지하면서 거주국 내에서 그 사회 모범적인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된 외교통상부 산하 비영리 공공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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